
소위 성공했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사람들에게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중 한가지가 바로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객관적이라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자기만 아는 사람이야.’라고 흔히 누군가를 평가하곤 하지만 사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얼마나 ‘안그렇게 보이게 처신하는지’의 차이일 뿐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이타적인 행동보다 이기적인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무언가를 이루었거나 어떤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The truth is the best defense라는 서양 속담처럼 진실은 최후의 보루이지만 때로는 불편합니다. 그래서 종종 진실은 너무도 당연하게 외면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쉽게 외면되는 진실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우리의 자의식은 스스로를 항상 선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인식하곤 합니다. 악한 의도가 있다기 보다는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이죠. 내가 저지른 잘못도 ‘그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누구라도 이렇게 했을거야.’라고 핑계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자의식의 방어막이죠. 하지만 이런 방어막이 자의식을 상처받지 않게 해줄지는 몰라도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현실을 왜곡하여 도망칠 뿐 진실을 마주하지 않는 것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 철저하리만큼 명확하게 자기 인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보통 사람의 경우 타인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그 반대입니다.
이 책은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고이케 히로시 와 같이 소설형식을 빌려서 씌여진 책입니다. 그래서 쉽게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왜 실패 했는가
저는 책을 읽으며 이 질문에 너무나 간단한 해답을 얻었습니다. 바로 ‘내 그릇이 그정도였기 때문에’
인정하기는 유쾌하지 않지만 이보다 더 명쾌하게 이유를 설명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상황마다 시점마다 그럴듯한 핑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의식의 방어기제를 걷어내보니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진실은 바로 간장종지만한 ’내 그릇‘이었습니다. 돈은 타인으로 부터 흘러온다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타인을 통해 나에게 옵니다. 그리고 나를 통해 누군가에게 이동합니다. 이렇듯 돈은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여기서 흘러가는 것은 단순히 종이나 통장속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치가 이동하는 것입니다. 돈이 나에게 오려면 그 돈은 타인에게서 나에게 오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조화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타인을 배려하고 싶지 않아. 항상 나만 호구가 되는 것 같아.‘라는 생각에 점점 이기적으로 변한건 아닌가 하는 성찰도 하게 됐습니다. 역시 불편한 진실이었습니다.
돈이 아닌 삶에 대한 자세에 관한 책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 처음부터 돈돈돈으로 시작해 돈돈돈으로 끝나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돈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 삶에 대한 자세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릇을 키우는 일에 집중해야겠습니다.